현대건설, 국내 첫 ‘초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 본격화

입력 2026-04-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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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책과제 선정⋯‘평저형 탱크’ 개발·실증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건설 기술개발 사업 실증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건설 기술개발 사업 실증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소 생산을 넘어 저장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수소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액체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수소경제 확산에 대비해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에 필요한 저장·이송·하역 등 전주기 핵심 기술 확보와 실증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을 추진하는 선행 과제로, 향후 4000㎥급과 5만㎥급 대형 저장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는 바닥이 평평한 원통형 구조로, 대용량 액체수소를 상압(보통 대기압) 또는 저압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단열성과 구조 안전성을 강화한 저장설비다.

총 사업비는 약 290억원 규모로 사업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4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저장탱크 설계와 건설, 실증 운영에 참여한다.

액체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형태로 초저온 상태 유지를 위한 고도의 단열 기술과 시공 역량이 요구된다. 현대건설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방식에 활용되는 원통형 평저 구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저장 용량 확대와 안정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속 소재 물성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표준화, 고성능 단열 및 구조 설계 기술 개발, 구조·유동·열전달 해석 기술 확보, 설계 기준 정립 등을 통해 저장탱크 성능을 고도화한다. 200㎥급 저장탱크를 실제로 건설해 증발가스 발생을 줄이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증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과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액체수소 터미널 구축과 저장시설 상용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에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고온수전해 100kW급 시스템 실증, 울진 수소도시 조성사업,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브랜드 ‘HTWO’와의 협업도 확대해 수소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수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소경제 전환을 앞당길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액체수소 기술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평저형 저장탱크가 개발되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액화수소 분야의 기술 자립은 물론 수소 인프라 및 플랜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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