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종자 10개 중 9개는 수입…정부, 새만금에 106ha 승부수

입력 2026-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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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종자생산단지 조성…청보리·귀리·트리티케일 안정 공급 추진
전북 농업법인 2곳 선정해 최장 10년 임대…6월부터 영농 시작 목표

▲농생명용지 토지이용계획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생명용지 토지이용계획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축산업의 생산비와 직결되는 조사료 종자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정부가 새만금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조사료 종자 10개 중 9개 가까이를 수입에 기대는 상황에서 공급 불안과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국내 생산 거점을 처음부터 단지 형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4공구에 106ha 규모의 조사료 종자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단지는 수입 의존율이 87.7%에 달하는 조사료 종자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된다.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활용해 대규모 재배 기반을 만들고, 전문성을 갖춘 농업법인이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보급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성 면적은 106ha다. 농식품부는 이를 50ha 안팎의 2개 구역으로 나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 품목은 청보리, 귀리, 트리티케일 등 조사료 종자다.

임대 대상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종자업 등록 자격을 갖춘 농업법인이다. 선정된 법인에는 최장 10년간 부지를 임대해 안정적인 생산 여건을 보장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조사료 종자의 국내 공급 기반을 넓히고, 축산농가의 조사료 생산에도 필요한 종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아 진행한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공모를 실시해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전문가 평가를 거쳐 고득점자 순으로 2배수를 먼저 선발하고, 이후 공개추첨을 통해 최종 2개 법인을 뽑는다. 선정 법인은 임대차 계약을 거쳐 6월부터 영농을 시작할 수 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식량안보와 미래 농생명산업의 중요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며 “식량안보 확립의 일환으로서 조사료 종자생산단지 조성사업이 국내 조사료 종자 자급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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