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모든 쟁점에 대해 이란과 합의"
'유예 종료 시점'에 해병대 이란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이란 발전소 타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동을 향해 이동 중인 주일미군 소속 제31 해병원정대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싱크탱크 수판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을 유예한 것과 관련해 수천 명의 해병대가 중동에 도착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 중재 채널을 통해 이란에 15개 항목의 휴전안을 제시했다”면서도 “동시에 82공수사단 병력 1000명과 해병대ㆍ해군 전력의 중동 추가 전개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이란을 겨냥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마감 시한인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를 12시간 앞두고 돌연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발전소 타격을 5일간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 기자단과 만나 “거의 모든 쟁점에 대해 이란과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란과 미국 모두 합의를 원하며 합의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으름장을 놓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태세였다.
수판센터는 “현재 중동을 향해 전속 질주 중인 미 해병대 상륙전단이 28일 오후 이란 인근에 도착할 전망”이라며 “(5일 유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이동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전략적 결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유예 마지막 날 미 해병대 전력이 이란 인근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일미군 소속 제31해병원정대를 비롯해 수천 명 규모의 미 해병대 상륙 병력과 강습상륙함 등이 중동으로 향해 질주하고 있다. 추가 병력이 당도하는 대로 전열을 재정비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정도의 파상공세를 펼치겠다는 계획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막작전’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국 역시 해병대 상륙 전단을 중동에 급파한 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