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와 이사회 격차 3석까지 좁혀져…최윤범 독주에 제동

입력 2026-03-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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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사진제공=고려아연)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결과 이사회 구도가 재편되면서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의석 격차가 3석으로 좁혀졌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 회장 측이 과반은 유지했지만, 이사회가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구조로 바뀌게 됐다고 평가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신규 이사 5명이 선임되면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8석,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 측 5석, 미국 측 1석으로 재편됐다. 기존 11대4 구도에서 8대5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이사회 내 힘의 균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의석수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이 최 회장 재선임 안건에 찬성하지 않았고, 감사위원 후보들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데 이어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판단도 표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총 결과를 두고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 내 의석 구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 과반은 유지했지만, 의석 격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이사회 내 견제 기능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 측이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끌고 가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반대 의결권이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이사회 운영과 감시 기능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문제의식이 표결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주총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보다 균형 잡힌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 확립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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