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건설·석유화학⋯단기 변동성에 일희일비 마라" [찐코노미]

입력 2026-03-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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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조정을 일시적 충격으로 평가하며, 인공지능(AI) 산업 중심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이번 흔들림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염승환 LS 증권 이사는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중동 전쟁과 관련해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초기에는 불확실성으로 하락하지만, 대부분 3~4주 안에 회복되는 학습 효과가 있었다"며 "지금은 금리 인상기가 아니라는 점과 미국의 압도적인 국력을 고려할 때 시장의 펀더멘털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외국인이 올해 30조원 넘게 매도했음에도 코스피가 견조하게 버틴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강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수급 주체에 연연하기보다 AI 산업의 향방과 같은 본질적인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반도체 섹터에 대해서는 '고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염 이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내년까지의 매출 목표는 '최소치'에 불과하며, 최근 리사 수 AMD CEO의 이례적인 방한 역시 한국의 메모리 공급 없이는 AI 산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업황에 따라 실적이 널뛰는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 3~5년치 장기 계약 구조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곧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리레이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수율 저하나 생산 차질은 오히려 반도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여기에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며 '토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점도 메모리 반도체의 우상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라고 짚었다.

반도체 외 유망 섹터로는 건설과 석유화학을 추천했다. 염 이사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맞물려 데이터 센터, 반도체 공장 등 전국이 거대한 건설 현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화학 역시 공급 과잉 해소와 함께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염 이사는 "1~2월의 과열이 이번 조정을 통해 식혀진 것은 장기 레이스를 위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단기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의 큰 흐름을 믿고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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