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시장 조준

LG전자가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사장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로봇·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사외이사 출신 첫 이사회 의장 선임으로 지배구조 독립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류재철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산업용 로봇과 상업용 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앞으로는 핵심 부품 내재화를 기반으로 기업간 거래(B2B) 로봇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주력사업 초격차 확대 △B2B·플랫폼·D2X(다이렉트 투 에브리씽) 등 고수익 사업 집중 육성 △미래 성장동력 전략적 투자 △AI 전환(AX) 기반 업무 혁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B2B·플랫폼·D2X 사업은 투자 비중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출은 지난해 대비 1.7배, 이익은 2.4배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류 사장은 “AI가 산업의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전례 없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강수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출신이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의장은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 2021년 LG전자 이사회에 합류해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등에서 활동해 왔다.
LG전자는 로봇을 포함해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을 미래 성장 4대 영역으로 제시했다. 류 사장은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 전략도 구체화됐다. 백승태 HS(생활가전)사업본부장은 “공간 솔루션 사업으로 AI 홈을 추진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지속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석현 VS(전장)사업본부장은 인포테인먼트(IVI)·전기차 부품·차량 렌트 등 3대 영역 중심 전장 사업 확대 전략을 밝혔다.
이재성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 센터에서 요구되는 액체냉각솔루션(CDU)뿐만 아니라 최적 유량 제어, 버추얼 센서 등 고정밀 제어 기술까지 조합해 설계 역량이 있는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향후 2~3년 내 AX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30% 향상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