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E 원유 2400만 배럴 긴급 수혈⋯일일 소비량 8배 규모

입력 2026-03-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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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비상시 한국 최우선 공급 약속 및 핫라인 구축
산업차관 "확고한 대규모 공급 약속⋯수급 위기 속 큰 의의"

▲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귀국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사 활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귀국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사 활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상황의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우리나라 일일 소비량의 8배에 달하는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비상 상황 발생 시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핫라인 구축, 장기적 수급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까지 이끌어 내 국가 에너지 안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중동 상황 지속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파견된 'UAE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이 최고위급 협의를 통해 추가 원유 18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사로 한 특사단은 15일부터 17일까지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어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술탄 알 자베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CEO 등 현지 최고위급 인사들과 연이어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6일 도입한 600만 배럴에 이번 1800만 배럴을 더해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UAE로부터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일일 원유 소비량의 8배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으로, 현재의 석유 수급 위기 상황을 단번에 안정화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UAE 측이 향후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도 "원유 공급에 있어 한국이 최우선"이라며 우선 공급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향후 2400만 배럴 이외의 추가 물량도 언제든 긴급 구매할 수 있는 비상 체계를 마련했으며 장기적인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한 '원유 공급망 협력 MOU' 체결에도 합의했다.

물량 수송을 위한 실무 절차도 즉시 가동된다. 총 1800만 배럴을 수송하기 위해 UAE 국적 선박 3척(600만 배럴)과 우리나라 국적선 6척(1200만 배럴)이 투입돼 선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현재 납사를 적재한 선박 1척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특사단으로 참여한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비롯한 중동 상황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원유 공급 루트를 확보한 점에서 이번 특사단 방문은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이처럼 확고한 대규모 원유 공급 약속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핵심 우방국인 UAE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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