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 UN기구와 '글로벌 AI Hub' 협력 서명⋯김총리 릴레이 면담 성과

입력 2026-03-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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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제네바 릴레이 면담 통해 ILO·WHO 등 6개 기구 참여 이끌어
“AI for All” 비전 제시, 초기 재원 한국이 부담…글로벌 협력 플랫폼 본격화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글로벌 AI Hub 협력의향서 서명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글로벌 AI Hub 협력의향서 서명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를 오가며 유엔(UN) 주요 기구 수장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한 끝에 6개 UN 기구와 ‘글로벌 AI Hub’ 협력의향서(LOI) 서명식을 성사시켰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 구상을 본격화하고 향후 유치위원회와 국민보고회를 통해 추진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6개 UN 기구와 함께 글로벌 AI Hub 협력의향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명식은 김 총리 임석 하에 진행됐으며 한국 정부 대표로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서명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6개 기구가 참여했다. 각 기구 대표가 한국 정부와 상호 서명하는 방식으로 협력 의향을 공식화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서명식을 위해 2일간 짧은 일정 속에서도 뉴욕과 제네바를 오가며 UN 사무총장과 각 기구 수장들을 잇달아 만났다. 첫날인 16일 뉴욕에서는 안토니우 구테레쉬 UN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의 AI 허브 구상을 설명했고 구테레쉬 총장은 UN 차원의 큰 틀에서 한국의 AI 협력 이니셔티브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와 알렉산더 더크루 UNDP 총재를 각각 면담하며 글로벌 AI Hub의 비전과 방향을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유니세프는 내부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해 이번 서명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원칙적으로는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UNDP는 애초 내부 절차를 이유로 이번 서명식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김 총리와의 면담 이후 입장을 바꿨다. 더크루 총재는 제네바 사무소장을 통해 서명에 참여하도록 지시했고 이에 따라 UNDP도 최종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총리는 뉴욕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제네바로 이동해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 에이미 포프 IOM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도 만나 글로벌 AI Hub 계획을 설명했다. 이들 3개 기구 수장들은 한국의 비전과 정책 구상에 동의하며 이번 LOI 서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면담 과정에서 한국이 과거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IT 강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강조하며 이제는 글로벌 AI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인류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AI Hub가 ‘AI for All’ 비전 아래 AI 기술 발전과 교육, 규범과 윤리 구축, 중저소득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와의 편익 공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글로벌 AI Hub의 초기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에 대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며 국제기구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가 단순한 유치 제안에 그치지 않고 재정과 운영 측면에서도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순방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 24일 1차 글로벌 AI Hub 유치위원회와 국민보고회를 잠정 개최해 구상과 순방 결과, 향후 추진 계획을 국민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6개 기구와의 협력의향서 서명은 한국의 글로벌 AI 협력 허브 구상이 국제사회에서 본격적인 지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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