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3개월 앞두고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16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3월 A매치 2연전 국가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공식 경기인 만큼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로 구성했다"며 "출전 시간이 적어도 로테이션을 통해 경기력과 체력을 잘 비축한 선수를 골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다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은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명단이 월드컵 최종 명단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마지막 과정이긴 하지만 모든 게 완성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포지션마다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5월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를 뽑고 싶고, 그들을 데리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지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4~5월에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대표팀에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고 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고, 4월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이번 명단에서는 양현준(셀틱)의 복귀가 눈에 띈다. 양현준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양현준은 소속팀에서 전날 멀티골을 넣었고, 지난해 12월 이후 6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른쪽 윙백과 풀백으로도 활약했다.
홍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 "예전에 불렀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멀티골을 넣은 선수의 자신감은 굉장히 좋을 거라고 본다. 당연히 대표팀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준이 오면서 오른쪽 포지션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현석(헨트)은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양민혁(코번트리)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1월 A매치 명단과 비교하면 양민혁, 이동경(울산), 이명재(대전), 원두재(코르파칸)가 빠지고 양현준, 홍현석, 김주성(히로시마),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포함됐다. 이명재와 원두재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수비 명단에 포함된 배경에 대해 "왼쪽 풀백인 이명재가 부상 중"이라며 "대체 자원도 있지만 지금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같은 포지션을 보고 있어서 실험해볼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지금 꾸준히 풀타임을 뛰지는 않지만 60분 이상 뛰고 있고, 중앙 미드필더 훈련을 하지 않고 있어서 충분히 실험해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술 운영과 관련해서는 "스리백과 포백을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았다"며 "플랜A, B가 있어서 상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앙 미드필더 운용에 대해 "현재 대표팀의 가장 고민거리는 중앙 미드필더"라며 "미드필더 자원 가운데 키가 큰 선수가 많지 않아 상대의 롱볼 공격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권혁규(카를스루에)에게 수비하는 모습을 실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연전의 과제로는 경기 방향성을 꼽았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선 지금까지 대표팀이 해왔던 경기의 방향성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 9~11월 평가전을 치르면서 대표팀이 한 단계 성장했고 계속 그런 방향성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선발 배경에 대해선 "황희찬은 유럽에서 만나 면담을 할 때 부상 회복 단계였다"며 "울버햄프턴이 강등권이라 어려운 상황이고 선수 심리도 불안하겠지만 대표팀 구성원을 볼 때 황희찬은 어린 선수를 잘 이끌고 경험도 많은 선수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홍현석 발탁 이유에 대해서는 "이동경은 대표팀에서도 잘 알고 있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표팀 선수 구성의 문제로 뽑지 않았다"며 "홍현석은 이적 이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황인범의 부상 소식이 들려온 상황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와 윙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어 발탁했다"고 말했다.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에 대해서는 "둘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험 가진 중요한 자원들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손흥민이 지금 득점이 적지만 중요한 역할이 있다. 이재성도 대표팀 전술을 잘 알고 있고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본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밀턴 케인스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 골키퍼(GK) =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전북 현대)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 미드필더(MF) =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저장 FC), 황인범(페예노르트), 홍현석(KAA 헨트), 김진규(전북 현대), 권혁규(카를스루에SC),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FW) =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