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 기반 강화

현대건설이 부유식 해상풍력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 모델 개발 및 AIP(Approval in Principle) 인증 획득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AIP는 선급 기관이 부유식 구조물 등의 설계 개념과 기본 설계가 기술 기준과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해 제작 이전 단계에서 원칙적으로 승인하는 설계 개념 인증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심 50m 이상의 심해 해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고정식 해상풍력 대비 입지 제약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풍속·풍량·풍향이 우수한 해역을 활용할 수 있어 높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의 ‘에너지 전환 전망(Energy Transition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실증 단계인 부유식 해상풍력은 2030년 전 세계 14GW 규모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후 성장세가 이어져 2050년에는 250GW 이상으로 확대돼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시장 규모는 1조 달러 이상의 에너지 인프라 시장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동연구의 핵심은 특화 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부유체(Floater) 개발이다. 현대건설은 하이브리드 부유체 설계와 모듈러 제작·급속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제철은 해상풍력용 특화 강재 개발과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모듈러 부유체는 국내 최초 사례로 관련 기술에 대해 공동 특허도 출원했다.
양사는 기존 강재 부유체 대비 제작비 20% 절감을 목표로 부유체 구조와 단면을 최적화해 강재 사용량을 줄이고 모듈러 제작 방식을 적용해 경제성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구조 안정성과 내구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해양토목·항만·해상구조물 시공 경험과 현대제철의 철강 제품 포트폴리오 기반 특화 강재 개발 역량이 결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건설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기술인 부유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공동연구는 부유체 개념 설계와 성능 해석을 포함한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최적 설계안을 도출하고 향후 DNV 등 국제 선급기관으로부터 AIP 인증 획득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대형화와 고도화를 기반으로 해외 프로젝트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밸류체인과 연계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및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서 부유체 설계 기술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