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 창사 첫 주총 안건 공개 반대…대원산업 집중투표제 배제 비판

입력 2026-03-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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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이 대원산업 정기 주주총회 안건 일부에 대해 공개 반대 의사를 밝혔다. VIP자산운용이 주총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IP자산운용은 13일 대원산업 이사회가 상정한 주총 안건 가운데 정관 개정안과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등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VIP자산운용은 대원산업이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정관에 반영하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대원산업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63% 수준에 달해 해당 조항이 도입되면 소수주주의 이사회 참여 가능성이 사실상 차단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VIP자산운용은 “소수주주 권리 강화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정관 개정안에 반대했다. 이어 배당성향이 7%에 그친 점을 들어 재무제표 승인안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주주가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 보수한도를 늘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역시 반대 대상에 포함했다.

대원산업의 저평가 문제도 지적했다. VIP자산운용에 따르면 대원산업의 순현금은 약 4100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2500억원의 1.7배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768억원이지만 시장에서는 영업가치를 사실상 마이너스로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VIP자산운용은 낮은 주주환원율과 특수관계자 거래 구조도 저평가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 측이 대규모 순현금을 보유하고도 낮은 배당성향을 이어가고 있고, 특수관계 법인과의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 이사회 독립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대원산업이 낮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특수관계 법인과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정관 변경은 주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을 자진 철회하고 내부거래 문제 해소와 밸류업 정책 제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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