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어 라면·식용유까지 가격 내린다…식품업계 물가 인하 ‘도미노’

입력 2026-03-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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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확실성 속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대응
라면 4개 업체 평균 4.6~14.6%↓·식용유 6개 업체 3~6%↓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빵과 케이크에 이어 라면과 식용유까지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밀가루·설탕 등 원재료 가격 하락 이후 제빵업계가 먼저 낮춘 데 이어 라면과 식용유 업체들도 판매가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으로 ‘물가안정 릴레이’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부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업계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식품업계와 협력을 통해 라면과 식용유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곡물과 식품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물가 안정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설탕과 밀가루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이 잇따라 인하되면서 가공식품 가격 조정의 기반이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설탕·밀가루 담합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제당·제분 업계는 제품 가격을 각각 4~6%, 5~6% 수준으로 인하했고 전분당 가격도 3~5% 내렸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제빵업계의 상품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지난달 주요 빵과 케이크 가격을 내렸으며 일부 제품은 1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 가격이 조정됐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라면·식용유 등 민생 밀접 가공식품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를 이어왔다. 농식품부는 4일과 5일 라면과 식용유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원가 인하 요인을 점검하고 가격 인하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식용유와 라면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해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품목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가격 인하에는 오뚜기 등 라면 4개 업체와 식용유 6개 업체가 참여했다. 라면은 평균 4.6~14.6% 수준에서 가격이 내려가고 식용유는 평균 3~6% 수준으로 인하된다. 정부는 국민 소비 비중이 높은 품목의 가격 인하가 체감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원재료 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양산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다른 가공식품 품목에 대해서도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생물가 특별관리 TF’를 통해 업계 간담회와 현장 점검을 지속하고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해태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의 가격을 4.0~5.6% 인하하기도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국민들의 물가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시기에 식품업계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하에 동참해 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식품 원재료 수급 관리와 할당관세 등 지원, 업계 애로 해소 등을 통해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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