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수원지 같은데 가격은 1.7배 차이...제품 정보표기도 미흡”

입력 2026-03-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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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국내 판매 생수 브랜드 28개 조사 결과

동일 브랜드인데 100mL당 가격 최소 43원, 최대 72원
여러 수원지 제품 무작위 배송도 43%...9곳 수원지 제품도
유통기한 표시도 미흡, 제조일 안내 없는 브랜드 64%

▲생수 제품 일러스트 (일러스트=ChatGPT/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생수 제품 일러스트 (일러스트=ChatGPT/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수가 수원지가 같아도 브랜드별로 가격이 다르고 온라인에서는 제품 정보 표기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수 브랜드 28개를 조사한 결과 제조원과 수원지, 성분 함량이 동일해도 브랜드마다 가격이 다르다. 일부 제품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100mL당 가격은 최소 43원, 최대 72원으로 약 1.7배 차이를 보였다.

또 각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페이지를 조사해보니 상당수가 수원지와 유통기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동일 브랜드, 동일 용량 제품이어도 수원지가 제각각 다를 뿐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 시점에는 배송받을 제품의 수원지를 알 수 없게 돼있다.

조사 브랜드 중 43%는 여러 수원지의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하고 있었고, 그중 최대 9곳의 수원지에서 생산된 제품도 확인됐다. 해당 제품에 대한 제품 표시도 “아홉 곳 수원지’의 상품이 랜덤으로 발송된다”는 안내가 전부였다.

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의 64%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생수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12개월’ 등으로만 표시하고, 제조일은 안내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가 생수를 배송받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수원지나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셈이다.

1월부터 시행된 무(無)라벨 제도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6~9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무라벨 생수를 점검한 결과, 일부 제품은 표기된 정보가 제한적이거나 가독성이 낮은 문제가 발견됐다. 제품 정보가 병마개에 작게 인쇄돼 있거나, 용기 겉면에 흐릿하게 각인된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이에 배송권역별로 수원지 정보를 제공하거나 소비자가 예측할 수 있는 유통기한 범위를 사전에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무라벨 제품 사업자에게 QR코드 등을 활용해 정보 제공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생수의 수원지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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