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보다 자본’⋯카드사들 업황 둔화에 배당 규모 축소

입력 2026-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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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한 배당 축소⋯조달비용·건전성 부담
업계 “리스크 대응력 우선”⋯현금흐름 관리 강화

(챗GPT 이미지 생성)
(챗GPT 이미지 생성)

주요 카드사들이 결산배당 규모를 줄이며 배당 기조를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둔화 국면에서 건전성 변수가 부각되면서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정기이사회를 열고 236억원의 현금 배당에 관해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배당액은 전년 387억원 대비 39.0% 감소한 수준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변화에 더해 향후 발생 가능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했고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배당을 크게 줄였다. 현대카드는 결산배당액을 1060억원으로 결정해 전년 1543억원 대비 31.29% 축소했다. 회사는 향후 자산 성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역시 배당 규모를 낮췄다. 신한카드는 결산배당 총액을 2384억원으로 제시해 전년 2860억원 대비 약 16%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배당성향은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50%)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손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배당 총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카드사들의 배당 축소 흐름을 ‘보수 운영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고금리 환경이 길어지며 조달 부담이 누적되는 데다,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배당 확대보다는 재무 여력을 우선 확보하려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배당보다 자본 여력과 리스크 대응력을 우선하는 분위기”라며 “조달환경과 건전성 부담을 함께 고려해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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