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연 성장률 2.0% 전망⋯"반도체 경기 호조 및 소비 개선" [2월 금통위]

입력 2026-02-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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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2.26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2.26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출·설비투자 중심의 회복세가 양호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은은 26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2026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2%p(포인트) 높인 것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전망치를 지난해 7월까지 1.6%로 제시하다 11월 1.8%로 상향한 바 있다. 이번 상향 조정으로 2연속 성장률 전망치 상향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1.0%)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 속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소비 부문에서도 소득여건 개선 속 상방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성장률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시기별 세부 전망을 보면 1분기 중에는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투자부문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기저효과도 나타나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0.3%)을 웃도는 0.9%에 이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2분기 이후에도 소득여건 개선 속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세계경제 역시 양호한 상황에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건설부문 등의 경우 성장 일부를 제약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은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미 정부의 임시관세 부과로 한국은 기존과 동일한 관세율이 유지돼 수출 등 성장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관세 이슈 외에도 반도체 경기와 내수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등이 주요 변수로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됐다. 한은은 그 배경에 대해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 반도체 공급능력 확충 등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 근원물가 상승률은 2.1%로 당초 전망보다 0.1%p씩 상향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의 비용상승 압력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마이너스 GDP갭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부문별 성장 양극화도 이어지는 등 수요측 압력이 아직은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와 환율의 움직임,국내 경기 개선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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