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칩 177% 폭등, 씨티 “물가 0.1~0.2%p 자극”

입력 2026-0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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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이미지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이미지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역사적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씨티은행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CPI)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0.1~0.2%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반도체 가격 급등이 물가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지만, 거시 물가 흐름을 흔들 정도의 충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앞서 올 1월 한국의 DRAM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177% 급등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PPI도 115% 올랐다.

씨티 반도체 리서치팀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팹의 물리적 증설 한계 등을 이유로 올해 연간 평균 DRAM 및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71%와 127%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은행)
(씨티은행)
씨티은행은 메모리칩 가격이 150% 상승하고 이 비용이 최종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최대 0.28~0.47%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메모리 원가 비중이 10~20%에 달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물가 상승 압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실제 일부 기업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장 용량에 따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을 6~2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노트북 가격을 이미 19~65% 올린 바 있다.

다만, 씨티은행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그대로 물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DRAM PPI와 휴대전화·컴퓨터 등 소비자가격 간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메모리 사양을 조정하거나, 수요 둔화 속에서 마진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가격 전가를 제한해 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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