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나오셨습니다"…과도한 높임말, 국민 93% "고쳐야"

입력 2026-02-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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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직장인이 출근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직장인이 출근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와 같은 과도한 높임 표현을 고쳐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다매체 시대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4세 이상 79세 이하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에서 선정한 '자주 접하는 어려운 어휘와 잘못된 표현 30개'를 제시해 개선 필요성을 물어보는 방식이었다.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30개 항목에 대해 '바꿔야 한다'는 응답은 평균 61.8%로 나타났다. 특히 13개 항목은 70% 이상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개 항목은 80%를 넘었다.

개선 요구가 가장 높았던 항목은 '그 제품은 품절이십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등 사물을 높이는 과도한 높임 표현으로, 93.3%가 바꾸어 써야 한다고 응답했다. 어법 오류 중 하나인 '되-돼' 혼동(90.2%)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염두에 두다(→ 염두에 두다)' 사용 오류(74.8%)와 '(알아)맞추다-(알아)맞히다' 혼동(71.2%)과 같은 어법 오류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혐오·차별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도 뚜렷했다. 특정 집단을 벌레에 비유하는 '-충' 표현은 87.1%, '장애를 앓다'는 78.7%가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반인-장애인', '정상인-장애인' 대신 '비장애인-장애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저희 나라(→ 우리나라)', '틀리다-다르다' 혼동, '성적 수치심(→ 성적 불쾌감)', '몰카(→ 불법 촬영)' 등과 함께 '이니셔티브(→ 주도권)', '리터러시(→ 문해력)', '리스크(→ 위험)', '블랙 아이스(→ 도로 살얼음)' 등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선정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을 바탕으로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공공언어, 방송언어 개선 국민 제보' 게시판을 운영할 계획이다. 잘못된 언어 사용 사례를 제보받아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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