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공한증’ 낮추고 장동혁은 ‘공장증’ 키운다” [정치대학]

입력 2026-08-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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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최근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무리하게 정치적 노출을 늘리기보다 강성 당원 중심의 공천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내 경계심을 낮추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 출연해 “존재감과 피로감은 겹치는 지점이 많다”며 “날도 더운데 굳이 피로감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한 의원이 최근 제안한 국민공천제에 주목했다. 한 의원이 복당할 경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당내 경계심, 이른바 ‘공한증’을 낮추는 동시에 강성 당원들이 공천권을 좌우하는 현행 구조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동훈이 당으로 돌아오면 우리를 다 날릴 것’이라는 ‘공한증’을 낮추기 위해 국민공천제를 꺼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럴 수도 있다”며 “반대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징계를 하고 당원 권한을 강화하면서 ‘공장증’을 키우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이 ‘공한증’을 낮추려는 것과 별개로, 현재 정치의 지배구조에 대해 지적한 부분에는 공감한다”며 “강성 당원들을 지배하거나 강성 당원들에게 휘둘려 당권을 잡으면, 그 당권을 통해 공천권을 완벽하게 행사해 작은 지분으로도 전체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실장은 이 같은 정치 구조를 ‘51ㆍ26ㆍ13’이라는 숫자로 설명했다. 전체의 51%를 확보하면 다수 세력이 되고, 그 51%를 지배하려면 26%, 다시 26% 안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13%만 확보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13으로 26을 먹고, 26으로 51을 먹어서 51로 100을 먹는 구조”라며 “주식시장에서 지주회사의 지주회사를 장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더 적은 지분으로도 당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봤다. 윤 실장은 “제1야당은 25면 된다. 49 중에서 절반만 넘기면 되는 것”이라며 “25를 지배하려면 13이면 되고, 다시 13 안에서는 7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윤 어게인’이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이 대체로 9∼10% 정도 나온다”며 “당권을 장악하는 데 필요한 7%를 넘기 때문에 넉넉하다. 잔돈이 2%나 남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결집하면 규모가 더 큰 중간지대도 당내 의사결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윤 실장은 “7이 뭉쳐 당권을 쥐고 있으면 25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범주류나 구주류로 불리는 가운데 있는 분들이 가장 많지만, 이들은 휘둘리는 존재가 되고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의 정치적 목표는 비교적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명확한 것 같다”며 “연임 이야기도 나오는데, 공천권을 행사하고 이를 대권으로 연결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최근 일부 차기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 의원이 장 대표에게 뒤진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실장은 “조사기관의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ㆍ기관 편향)도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의 ‘7%를 지키자’는 전략은 그 나름대로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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