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N수생’ 몰리는데⋯성적 오른 학생은 58%뿐

입력 2026-0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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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뉴시스)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뉴시스)

2027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되면서 ‘N수생’(수능에 여러 차례 응시하는 수험생)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 유의미한 성적 상승을 경험한 N수생은 58.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진학사가 2025·2026학년도 수능에 연속 응시하고 진학닷컴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3만8292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백분위가 5포인트(p) 이상 오르며 성적 상승을 기록한 비율은 58.3%였다. 성적이 유지된 수험생은 24.0%, 하락은 17.7%로 나타났다.

수능에 재도전해 성적이 오른 수험생이 절반을 넘었지만, 나머지 40% 이상은 점수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하락한 셈이다. 재도전이 곧바로 성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전체 평균 성적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는 전년 68.6에서 75.5로 평균 6.9p 상승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는 평균 6.5p, 수학은 5.2p가 올랐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어도 평균 2.87등급으로 0.1등급 올랐다. 탐구 영역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N수생의 탐구 영역 백분위는 67.4에서 76.4로 9.0p 오르며 국어와 수학 대비 큰 개선 폭을 보였다.

특히 2026학년도 N수생의 성적 상승 폭은 전년도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2025학년도 N수생의 평균 백분위 상승 폭이 5.8p였던 것과 비교해 2026학년도 N수생은 6.9p 상승을 기록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정시 탈락자 증가 등으로 올해 N수생 규모가 16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학년도 정시 탈락 건수는 42만8869건으로 전년 대비 6.9%(2만7659건) 증가했다. 선발 인원은 줄어든 반면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고3과 N수생이 동시에 늘면서 지원자는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정부가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490명 늘리기로 하면서 재수·반수에 나서는 수험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결과는 N수생 재도전 이후 성적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특히 탐구 영역에서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27학년도는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최상위권 N수생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성적 분포와 상승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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