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키운 금융 역량, 세계로⋯현대캐피탈의 글로벌 확장 전략 [종합]

입력 2026-02-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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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산 비중 확대 속 본사·해외 법인 협업 구조 강화
글로벌 교류·파견 프로그램⋯해외 실무 경험 기회 넓혀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전 세계가 초연결 사회로 접어들며 청년들의 커리어 지형도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 취업을 넘어 글로벌 업무 경험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금융권에서도 ‘국내 기반·해외 확장’이 가능한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은 최근 2년간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서 20개의 금융·자문법인을 운영 중이며 해외 자산 규모는 2025년 3분기 기준 153조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해외 자산이 차지할 만큼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크다는 평가다.

이 같은 해외 사업 확대는 본사 중심의 업무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현대캐피탈 본사에서는 여러 부서가 해외 법인과 긴밀히 협업하며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 사업이 일부 관리 조직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법인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도 정례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외 법인 임직원들이 한국 본사를 방문해 사업 전반을 공유하는 ‘글로벌 사이트 비짓(GSV)’에는 지난해 9개 법인에서 2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 법인의 성공 사례와 시장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본사와의 협업 기반을 다졌다.

전문 조직 차원의 협업 역시 해외 사업 운영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해외리스크실은 본사와 해외 법인 담당자들이 함께 업무 현황과 관리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정보보안을 총괄하는 정보보안실도 매년 본사와 해외 법인 보안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보안 현안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해외 사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운영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연 1~2회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GxP)을 통해 직원들을 해외 법인에 1년간 파견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실제 금융 실무를 수행하며 글로벌 사업 운영 전반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GxP를 통해 호주 법인에 파견된 황모 사원은 “본사에서도 협력 업무를 진행하며 해외 법인이 실제 현지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늘 궁금했다”며 “법인에서의 모든 게 도전이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주재원 파견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4년 호주,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 출범에 이어 올해 인도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신규 법인 설립 과정에서 본사의 업무 노하우와 시스템을 현지에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파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를 기반으로 금융 전문성을 축적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 업무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점차 구축해 가고 있다. 본사와 해외 법인 간 협업, 교류 프로그램, 실제 해외 근무 기회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커리어를 모색하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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