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화장치·와이퍼·적재 상태까지 출발 전 10분 확인 권장

설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차량이 크게 늘 전망이다. 정체 구간이 잦고 주행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출발 전 간단한 차량 점검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복잡한 정비보다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본 항목 위주로 챙기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타이어다.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다. 장거리·고속도로 주행이 예정돼 있다면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기온 변화로 공기압이 낮아지기 쉬운 만큼, 평소보다 5~10% 정도 보충하면 접지력 확보와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스페어타이어가 있다면 함께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마모 상태는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홈에 끼워 확인할 수 있다. 마모 한계선이 드러난다면 교체하는 게 좋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귀성길은 정체 구간이 많아 엔진에 부담이 커진다. 엔진오일은 보닛 안 오일 스틱 눈금이 ‘F~L’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며, 눈금이 낮다면 보충이 필요하다. 냉각수 역시 보조탱크의 ‘MAX~MIN’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브레이크다. 고속도로와 국도, 고갯길을 오가는 연휴 주행에서는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다. 제동 시 ‘삐익’ 소리가 나거나 페달 반응이 둔해졌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 역시 탱크 눈금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확인하고, 색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교환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엔진 시동 시 평소보다 힘이 없거나 계기판 경고등이 점등되는 경우 배터리 성능 저하 가능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전조등 밝기가 불안정하거나 파워윈도우 작동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는 등 전장품 작동 이상이 나타날 경우에도 배터리 상태 확인이 바람직하다. 배터리는 소모품으로 사용 기간과 주행 환경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 통상 2~3년 이상 사용한 경우 성능 저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반복될 경우 점검을 권장한다.
연휴 기간 야간 운전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등화 장치 점검도 중요하다. 전조등과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등은 혼자 점검하기 어려운 만큼 가족이나 동승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여기에 와이퍼와 워셔액 점검도 추가하면 좋다. 설 연휴에는 눈이나 비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와이퍼 작동 시 유리에 줄이 남거나 소음이 난다면 교체 시기다. 워셔액 역시 충분히 보충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주행 중 시야 확보는 안전의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적재 상태도 살펴봐야 한다. 귀성길에는 짐이 늘어나기 쉽지만, 과도한 적재는 제동거리 증가와 차량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거운 짐은 트렁크 바닥 쪽에 고르게 배치하고, 실내 시야를 가리는 물건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