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내홍 최고조 속 與, 설 전 정리 압박

입력 2026-02-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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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표, 민주당에 13일까지 공식 입장 요구
與 “의원·당원 의견 수렴 중”
초선·재선 등 내부 기류 엇갈려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당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당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과 당원 의견을 수렴한 뒤 설 연휴 전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이견이 적지 않아 논의가 어디까지 정리될지 주목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3일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답변이 없을 경우 합당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합당 제안 이후 민주당 내부 논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조국 대표가 공개적으로 시한을 제시하며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합당 논의와 관련한 내부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합당 제안 이후 당 국회의원들과 여러 계기를 통해 깊은 대화와 경청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원총회 이후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지난주에는 초선, 3선, 중진 의원들과 소통했고 이번 주에도 재선 의원 및 상임고문단과의 경청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의원총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당 논의가 특정 지도부의 결정이 아니라 내부 숙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합당 절차와 관련한 전당원 여론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당대표가 필요에 따라 수시로 할 수 있는 문제”라며 “합당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내 기류는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를 비롯해 다수 의원들은 합당 논의를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합당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지도부는 당원 주권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합당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해 민생·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당정은 협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의 입법 지원 방안과 함께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여부를 포함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감독할 부동산 감독원 설치 방안도 논의 안건에 올라 정치 현안과 민생 현안이 맞물린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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