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개원 35년만에 '300회기'…박인철 의원 깜짝 불출마 선언

입력 2026-0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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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론 무책임"·장정순 "수지구복지시설 분리 건립"·이창식 "수지중앙공원녹지 정책 출발점 돼야"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5일 본회의장에서 제300회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용인시의회는 1991년 개원 이래 35년 만에 역사적인 300회기를 맞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반도체 국가산단 신속 추진 촉구, 수지구 복지시설 분리 건립, 수지중앙공원 조성 방향 등 굵직한 현안이 논의됐고 박인철 의원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용인특례시의회)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5일 본회의장에서 제300회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용인시의회는 1991년 개원 이래 35년 만에 역사적인 300회기를 맞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반도체 국가산단 신속 추진 촉구, 수지구 복지시설 분리 건립, 수지중앙공원 조성 방향 등 굵직한 현안이 논의됐고 박인철 의원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용인특례시의회)
용인특례시의회가 개원 35년 만에 역사적인 300회기를 맞았다. 본회의에서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신속 추진 촉구부터 복지 인프라 확충, 공원 조성 방향 제안까지 굵직한 현안들이 쏟아졌고, 박인철 의원의 깜짝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까지 더해지며 숨 가쁜 하루가 펼쳐졌다.

용인특례시의회는 5일 본회의장에서 제300회 임시회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번 임시회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조례안 12건, 동의안 4건, 보고 4건 등 총 20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2026년 새해 첫 회기의 시작이자 용인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300회기를 맞이한 뜻깊은 날"이라며 "제1대부터 제9대까지 모든 의원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변치 않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장은 "지난 35년간 용인시의회는 용인군에서 용인시, 그리고 용인특례시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시민과 함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 왔다"며 "2026년에도 시민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흔들림 없이 의회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진규 의원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론은 무책임…원안대로 신속 추진해야"

이진규 의원(중앙동·이동읍·남사읍/국민의힘)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한 일각의 '이전론'과 '재검토' 주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 의원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과 경제안보가 걸린 국가전략의 핵심 사업"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확신이며, 막연한 유보가 아닌 압도적인 추진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동읍과 남사읍 주민들의 희생에 대한 실질적 대책도 촉구했다. 그는 "주민들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평생의 삶의 터전을 내어주는 애국적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며 "정당한 보상과 실질적인 이주 대책은 사업의 걸림돌이 아니라 주민 신뢰를 높이고 갈등비용을 줄여 사업 속도를 앞당기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30년 국가산단 1기 팹(Fab) 가동 시점을 고려하면 국도 45호선 확장은 산단 가동의 생존권이 걸린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단 하루의 지연도 없이 2030년 이전에 완공돼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패스트트랙' 이상의 비상대책을 즉각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산단이 홀로 떨어진 '섬'이 되지 않도록 구도심의 주거·상업·문화 인프라와 연계한 '상생형 배후도시 모델'을 지금부터 치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장정순 의원 "수지구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기능 분리하고 단독 건립해야"

장정순 의원(풍덕천1·2동, 죽전2동/더불어민주당)은 수지구의 노인 및 장애인 복지 인프라를 기능적으로 분리하고 단독 복지관 건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 의원은 "용인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약 43%를 복지분야에 편성하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제는 단순한 확충을 넘어 지역 간 형평성과 기능적 균형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로 수지구의 현실을 제시했다. 수지구 노인인구는 이미 6만명을 넘어섰고 매년 최소 2500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수지노인복지관 등록회원 수는 2만2000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처인·기흥구의 복지관이 단독 건물로 운영되며 분관 개관까지 앞둔 것과 달리, 수지구는 여전히 복합청사 내 일부 층만을 사용하는 협소한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장 의원은 △수지 노인·장애인복지관의 기능 분리 및 단독건물 건립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 조속 수립 △공간 재배치와 프로그램 시간 조정 등 즉각적인 개선대책 마련 △내년도 예산과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실질적 반영 등 3가지를 집행부에 요청했다.

△ 이창식 의원 "수지중앙공원, 녹지 정책과 생활 인프라 확장의 출발점 돼야"

이창식 의원(신봉동, 동천동, 성복동 / 국민의힘)은 수지중앙공원의 조성방향을 제안하며 수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공원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과 동백~신봉선의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은 수지구 교통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도시의 혈맥이 열리는 시점에 시민들이 숨 쉬고 머무를 도시의 허파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지중앙공원은 약 52만㎡ 규모의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상반기 보상절차를 거쳐 하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며, 2028년 완공 시 무장애 둘레길, 파크골프장, 숲테마놀이터 등이 조성돼 약 37만 수지구민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이 의원은 "현재 수지구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3.57㎡로 공원녹지법 기준인 6㎡에 크게 못 미치며, 처인구 11.3㎡, 기흥구 6.58㎡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수지구에 부족한 복지·문화·체육시설을 집약한

'녹색여가단지' 조성 △도마치근린공원과 신봉동 990번지 일원 유수지 부지의 적극 활용 △공원 테마 및 시설 구성 과정에서 시민 의견 적극 반영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박인철 의원 "반도체 중심도시 완성에 한마음 협력"…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박인철 의원(포곡읍, 모현읍, 역북동, 삼가동, 유림1동, 유림2동/더불어민주당)은 첨단 반도체 중심도시 완성을 위한 시민적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며 발언 말미에 지방선거 불출마를 깜짝 선언해 본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박 의원은 "용인특례시는 글로벌 반도체 도시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와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라는 양대 축이 튼튼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다 같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시의원을 준비하며 시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져왔고, 여야를 떠나 시민이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드는 것이 제 의정활동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의 소신과 책임감은 '똑바로', 그리고 '한 번만'이었다"며 "편안함만을 추구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의원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알고 있다. 그러한 걱정 어린 시선을 깨고, 스스로의 의정활동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이제 저의 자리를 비워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에도 '똑바로'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언제 어느 자리에 있든 용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인특례시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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