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부산 욕망산 수직터널 굴착 완료⋯RBM 공법 적용

입력 2026-02-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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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 수직터널 내부에서 DL이앤씨 관계자가 굴착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DL이앤씨)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 수직터널 내부에서 DL이앤씨 관계자가 굴착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부산 욕망산에서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DL이앤씨는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굴착에 착수한 이후 7개월 만으로 최첨단 굴착 장비인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했다.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는 욕망산을 제거해 발생한 석재를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매립에 활용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34년 준공이 목표로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단일 공사 기준 최대 규모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아파트 43층 높이에 해당하는 산봉우리를 굴착해 깊이 120m의 수직터널을 조성해야 한다. 수직터널은 굴착 과정에서 발생한 석재를 이동시키는 핵심 통로 역할을 맡는다.

사업은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건설사가 수행하는 EPC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DL이앤씨의 설계와 시공 역량이 집약된 공사로 지하 100m 이상의 대심도 수직터널 굴착은 고난도 공사로 평가된다. DL이앤씨는 RBM 공법을 발주처인 부산항만공사에 제안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RBM은 다수의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대형 장비다. 기존처럼 지상에서 아래로 파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지하 120m 지점에 지름 0.3m의 구멍을 먼저 뚫은 뒤 RBM을 투입해 아래에서 위로 굴착하는 방식이다. 굴착 과정에서 발생한 석재를 바로 지하로 배출할 수 있어 후공정을 생략할 수 있고, 추락 사고 위험도 크게 줄였다. 이로 인해 공사 기간은 기존 대비 약 30% 단축됐다. 이후 회전 천공기를 장착한 갠트리 크레인이 수직터널을 확장 굴착하면서 터널 지름은 최대 10m까지 확대된다.

RBM 공법의 핵심은 장비에 가해지는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있다. 압력이 과도하면 장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낮으면 굴착 속도가 저하된다. 수십 차례 반복되는 굴착 과정에서 수직도를 유지하는 기술력도 중요하다.

DL이앤씨는 국내에서 최근 5년간 RBM 공법 시공 실적을 보유한 유일한 건설사다. 2011년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에 해당 공법을 적용하며 기술력과 현장 판단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양수발전소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심도 인프라 건설이 늘어나면서 RBM 공법의 활용도도 확대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직터널 시공 관련 신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기술들은 현재 시공 중인 영동양수발전소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박상신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영동양수발전소와 GTX-A 등 다수의 수직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공의 기계화와 기술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RBM 공법을 통해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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