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PER 10배 미만"...지금 사도 될까

입력 2026-02-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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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와 단기 조정 국면 속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는 3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단기적으로 수급이 꼬여 있는 구간이지만, 반도체 업종 자체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최근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 매도에 대해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시장 주도 반도체 종목에 대해 이미 차익 실현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조정은 갑작스러운 악재라기보다는, 그동안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매물이 트리거를 만나 출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단기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물량이 이미 6조 원 이상"이라며 "이 물량이 어느 정도 멈추는 흐름을 확인해야 다시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 대표는 "이번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며 "과거에는 스팟 가격, 즉 B2C 가격 급등에 그치면서 단발성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B2B 가격 인상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계약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최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같은 경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1년이 아니라 2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1년 이상 장기 계약이 체결된다면, 반도체 업종의 평가 기준 자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평가했지만, 장기 계약이 정착되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PER 기준으로 보면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10배 미만으로 여전히 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구조 변화가 메모리 호황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기준대가 바뀌면 이번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적어도 올해는 반도체 업종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대해서도 "외국계 리포트들이 공격적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 원대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150만 원에 육박하는 목표주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사이에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식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냈다. 이 대표는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 지수와 대형주는 오르는데, 중간에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도 길게 가져갈 생각으로 매수했다면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추가 매수를 자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급하게 들어가기보다는 분할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단기 수급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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