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새해부터 빨간불…1월 제조업·서비스업 동반 위축

입력 2026-02-01 13:28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조업 PMI 49.3, 다시 위축세로 돌아서
비제조업 수치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올해 중국 경제 불길한 출발”

중국 경기에 새해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동시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세계 2위 경제국의 성장동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전월(50.1)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0.1)를 밑돌고 지난해 12월 기록한 반등 흐름이 한 달 만에 꺾인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비제조업 부문도 상황은 비슷했다. 건설·서비스업 활동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49.4로 전월(50.2)보다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이자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중간 예상치(50.3)를 크게 밑돈 결과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동시에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은 중국 경기 전반의 체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지표는 중국 경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공식 경기 진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4.5%로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은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소비와 투자 둔화를 수출로 상쇄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1월 PMI 급락에 대해 “올해 중국 경제에 불길한 출발”이라며 “춘제(설) 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약화되고 기업 심리도 급격히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와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더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를 기록해 정부 목표를 달성했지만 민간소비 위축과 투자 급감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올해 성장 목표를 보다 유연하게 설정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무모한 프로젝트’를 경계하며 성장 속도보다 질을 중시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미 광둥성을 포함해 지방정부 10여 곳이 2026년 성장률 목표를 낮춰 잡았다. 광둥성은 중국 최대의 지방 경제권이자 선전 등 핵심 제조·기술 허브를 보유한 지역이다.

블룸버그가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평균 4.5%로 전망하고 있다. 다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1분기 중 지급준비율(RRR)을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까지 중국 당국의 대응은 선별적 금리 조정과 점진적 재정 조치에 그치고 있어 경기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천무’로 유럽 뚫은 K-방산…다음 타깃은 60조 ‘加잠수함’
  • ‘다음’ 품은 업스테이지…수익화 시동
  • 美 기준금리 정책 변화 예상…한국은행 고민 더 깊어지나
  • 코스닥 부실종목 퇴출 속도낸다…파두 등 23개사 상폐 심사
  • 반도체가 이끈 새해 첫 달 수출 658.5만 달러...역대 최대치 경신
  • 마곡지구 신고가ㆍ방화뉴타운 재개발…강서구 집값 ‘탄력’
  • 이 대통령 “설탕부담금, 세금과 달라…냉철한 논쟁 기대”
  • 꽁꽁 얼어붙는 외식업계… 규제·환율·배달앱 '삼중고'
  • 오늘의 상승종목

  • 01.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499,000
    • -5.55%
    • 이더리움
    • 3,576,000
    • -8.94%
    • 비트코인 캐시
    • 780,000
    • -2.5%
    • 리플
    • 2,459
    • -2.5%
    • 솔라나
    • 155,700
    • -9.42%
    • 에이다
    • 438
    • -5.19%
    • 트론
    • 425
    • -1.62%
    • 스텔라루멘
    • 268
    • -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90
    • -5.96%
    • 체인링크
    • 14,650
    • -6.09%
    • 샌드박스
    • 151
    • -9.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