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연기금·공제회 CIO 임기 만료…자본시장 인사 시계 빨라진다

입력 2026-02-0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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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2-02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원주 국민연금 CIO 지난달 임기만료
경찰공제회, 다음 달 임추위 구성 전망
국부펀드 KIC까지 투자 사령탑 교체 국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임기가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후임 선임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 노후자산부터 공무원·자영업자 자금까지 운용하는 핵심 책임자들이 교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본시장의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의 1년 연장 임기가 종료되면서 차기 CIO 선출 절차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후임자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약 14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총괄하는 자리로,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거대 자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린다.

이번 인사는 최근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체제에서 처음 진행되는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통상 공개 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까지 2~4개월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내부 승진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두고 다양한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특히 국민연금이 자산 배분 전략에 변화를 예고한 만큼, 새 CI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국내 주식 및 채권 목표 비중을 기존대비 각각 0.5%포인트, 1.2%포인트 확대하고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은 기존 38.9%에서 37.2%로 1.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연기금과 공제회 CIO는 단순한 기관 임원을 넘어 국내 증시와 채권, 대체투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플레이어다. 대규모 자금의 투자 방향이 달라질 경우 자본시장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

공제회 인사 움직임도 관측된다. 경찰공제회는 이르면 다음 달 CIO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후임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공제회는 약 6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으로, 2023년 10월 전임 CIO 퇴임 이후 2년 넘게 공석 상태가 이어져 왔다. 경찰공제회는 그간 CIO 부재로 투자 의사결정이 지연되며 지난해 수익률이 5%대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95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도 지난해 8월 이훈 CIO의 임기가 종료됐다. 최근 KIC가 정호석 투자관리부문장(CRO)의 후임을 찾기 위해 19일 서류 접수를 마친 만큼, CRO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CIO 선임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CRO의 임기가 이 CIO와 함께 시작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 역시 서원철 CIO의 임기가 오는 6월 만료된다. 사학연금도 전범식 CIO도 오는 10월 임기를 마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과 글로벌 통상 환경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이럴수록 연기금과 공제회 CIO의 판단과 리더십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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