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분열 더 극심해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도널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방식과 공권력 행사 전반을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은 예산 갈등과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재계의 공동성명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전날 오전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남)가 요원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에서 총을 든 남성이 연방 직원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장 해제를 시도했으나 용의자가 격렬히 저항했다. 안전을 우려한 수사관이 벙어를 위해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 등이 입수한 현장 영상은 설명과 차이가 있다. 프레티로 추정되는 남성이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처럼 보이며, 시위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 직원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맞은 다른 시위 참가자를 도우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사건은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37·여)에 이은 두 번째 사망 사례다. 두 사건 모두 희생자가 미국 시민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키웠다.
다수의 야당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미니애폴리스 연방 요원 총격 사건을 계기로 정부 세출법안에 반대한다고 잇따라 표명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비판 성명을 내고 “이민 단속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을 포함한 지출 법안 심의에 협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 기관 일부 폐쇄 이후 통과된 임시 예산안은 이달 말 만료된다. 새 지출 법안 심의가 난항을 겪으며 다시 정부 폐쇄에 빠질 우려가 제기됐다.
재계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60개 이상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미네소타주가 최근 직면한 도전은 광범위한 혼란과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진정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서한에는 스티븐 헴슬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 윌리엄 브라운 3M CEO, 마이클 피델케 차깃 CEO 내정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