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랑스 와인에 관세 200%”…마크롱에 가자 평화위 합류 압박

입력 2026-0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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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보복 대응 고심하는 마크롱에 경고
“마크롱 임기 곧 끝나” 평가 절하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 회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 회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합류하지 않는 프랑스에 또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참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을 두고 “그는 곧 임기가 끝난다. 그래서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와인과 샴페인에 관세 200%를 부과하면 그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프랑스와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유럽에선 ‘무역 바주카포’로 알려진 통상위협대응조치, ‘반강압수단(ACI)’ 카드를 꺼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ACI가 발동되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국가를 향해 외국인 직접투자와 금융시장, 지식재산권 등과 관련한 무역을 제한할 수 있다. 이 ACI 발동을 제안한 게 마크롱 대통령이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도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마크롱 대통령 측근은 그가 평화위원회 헌장을 수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은 해당 헌장이 가자지구를 넘어 더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는 점과 특히 프랑스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으로 여기는 ‘유엔 원칙과 제도적 틀에 대한 존중’과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것으로, 전후 가자지구 관리를 도맡을 기구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대 의장을 맡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합류했다.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국가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이스라엘,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인도, 이집트, 헝가리 등이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는 내년 종료될 예정이다. 그는 여러 차례 조기 퇴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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