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생활필수품 가격, 전년보다 2.5% 상승…커피믹스·고추장 10%이상 올라”

입력 2026-01-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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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가공식품은 그대로 '하방경직성' 심화
커피믹스 16.5%·고추장 10.9% 급등, 28개 품목 가격 인상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표=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표=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025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믹스와 고추장 등의 상승 폭이 10%를 넘기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식용유,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가공식품 가격은 요지부동인 '가격 하방경직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경기 지역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5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28개에 달했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커피믹스(16.5%) △고추장(10.9%) △햄(9.3%) △달걀(8.9%) △맥주(8.6%)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상승 폭이 큰 커피믹스의 경우 원두 수입 가격 상승(37.1%)의 여파가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별로는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8.9%,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믹스’가 14.5% 오르며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필수 식재료인 고추장 역시 CJ제일제당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이 13.6% 오르는 등 밥상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목할 점은 원재료 성격의 품목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이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은 내려가지 않거나 오히려 올랐다는 점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식용유(-5.1%)와 밀가루(-0.9%)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밀가루와 유지류가 주원료인 스낵 과자는 5.0%, 마요네즈는 3.5% 상승했다. 라면 역시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오른 가격이 비용 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격 하방경직성'이 시장에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설탕과 커피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한 할당 관세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인하 효과가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협의회 관계자는 "설탕과 커피 등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등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한번 오른 생필품 가격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며 "할당관세 인하 효과가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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