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타고 뜬 한옥⋯국토부, 중소도시 활성화 카드로 키운다

입력 2026-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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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으로 만들어진 전북대학교 한승헌 도서관 모습. (조유정 기자 youjung@)
▲한옥으로 만들어진 전북대학교 한승헌 도서관 모습. (조유정 기자 youjung@)

국토교통부가 중소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성장을 이끌기 위한 한옥 건축 활성화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K-콘텐츠 확산으로 한옥 명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대응이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K-콘텐츠의 인기로 한옥 고택과 빈집을 활용한 카페와 숙소, 주말주택과 별장 등 우리 고유의 공간문화 체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전문가 회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민이 가보고 머물고 싶은 중소도시를 만드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먼저 한옥 대중화를 이끌 전문 인재 육성에 나선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건축사와 시공 기능인을 대상으로 한옥 전문 인재를 양성해 왔다. 지금까지 1580명이 배출됐다. 이들은 설계 공모 당선, 시공 수주, 해외 수출 등 성과를 냈다.

2월에는 100명 규모의 한옥 설계와 시공관리자 전문 인재 양성 과정 운영 기관을 공모할 계획이다. 국비 3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과정 고도화, 우수기관 시상, 청년과 교사 대상 한옥 캠프 재개도 검토한다.

한옥 현대화도 추진한다. 한옥 통계를 현실화하고 경북, 광주, 서울 등 일부 지자체가 운영 중인 한옥 등록제 확산을 살핀다. 결구 방식을 응용한 모듈러 한옥 연구, 자재 표준화로 건축비 절감,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특히 내화, 내진, 무장애, 녹색건축 등 법적 요건에 맞는 한옥 건축 기준을 마련한다. 현행 한옥 건축기준은 현실에 맞게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명소 조성을 위한 한옥형 디자인 특화명소 확충도 본격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설계, 자재 제작과 유통, 기술 교육, 시공, 유지보수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한옥 건축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 방안을 구상한다. 관련 내용은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2026~2030년)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아름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한옥은 선조들의 삶의 여유와 철학이 담긴 건축자산”이라며 “지역 정체성과 어우러진 명소이자 일상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한옥 건축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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