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시공사 대단지, 시세 프리미엄 굳어져…“신뢰도·가치 상승 견인”

입력 2026-01-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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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단일 시공사 아파트가 한 권역에 밀집한 ‘브랜드 타운’이 실수요자 선호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일 브랜드로 조성된 대단지가 설계·품질의 균일성과 관리 효율성을 앞세워 지역 내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서로 다른 시공사의 단지가 혼재된 주거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동일 브랜드로만 구성된 대단지가 신뢰 기반 프리미엄으로 작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통일된 설계 콘셉트와 커뮤니티 구성, 단지 간 연계 인프라가 ‘주거 권역’의 형태로 확장되면서 단지 자체 경쟁력을 넘어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서울 마포구에 약 3700가구 규모로 조성된 래미안 브랜드 타운 내 ‘래미안 공덕3차’(2004년 8월 입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약 6165만 원으로, 같은 기간 마포구 전체 평균(4952만 원)보다 1213만원 높다. 이를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억1000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충북 청주시 가경동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 내 ‘가경아이파크 3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2025년 12월 기준)은 2046만 원으로, 청주시 전체 평균(929만 원) 대비 1117만 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 환산 기준으로는 약 3억8000만 원의 격차다.

업계에서는 동일 브랜드 대단지가 입주 이후에도 생활 인프라 형성과 상권 안정에 영향을 주면서 권역 단위의 선호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단지 간 연속성이 있는 지역은 신규 수요 유입 과정에서 비교·선택 비용이 낮아지고, 관리 체계가 단순화되면서 실거주 만족도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논리다.

청약 시장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경쟁률로 이어지는 흐름이 관측된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1순위 평균 237.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과 함께 총 8166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게 되면서 동일 브랜드가 주는 신뢰와 시세 견인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전용 84~197㎡ 총 1948가구(5단지 882가구, 6단지 1066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84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 일원에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9개 단지, 1만3000여 가구로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시리즈의 여섯 번째 분양 단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일 시공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신뢰성과 일관성,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실수요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동일 브랜드 대단지가 지역 내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브랜드 가치가 권역 가치로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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