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분양가가 최근 3년 새 최대 40% 넘게 뛰며 지역 내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 여건 변화 속에서도 고분양가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규 분양=지역 최고가’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평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 5131만 원, 경기 2089만 원, 인천 1891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서울은 44.4%, 경기는 32.6%, 인천은 9.7% 상승했다. 검단·송도 등 공공택지 비중이 높은 인천을 제외하면 서울과 경기 모두 지난해 대비 각각 6.5%, 5.1%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같은 지역에서도 후속 단지가 앞선 분양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급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광명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은 평당 약 4500만 원으로, 같은 해 9월 인근 ‘철산역 자이’보다 평균 250만 원 높았지만 평균 경쟁률 36.6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 아이파크 시티’ 역시 평당 약 1890만 원으로, 지난해 7월 분양된 인근 단지(약 1550만 원) 대비 크게 오른 가격에 공급됐다.
시세를 크게 웃도는 고분양가에도 청약 수요는 견조하다. 이달 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성남 분당구 구미동 ‘더샵 분당센트로’는 인근 평균 시세(평당 약 3620만 원)를 크게 넘는 평당 8000만 원 수준의 분양가에도 40가구 모집에 2052명이 몰려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도 주변 시세 대비 높은 가격에도 326.7대 1의 경쟁률로 조기 완판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리 인하와 완화적 통화 기조 기대, 환율 상승 고착화 전망이 맞물리면서 공사비 부담이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신규 분양이 지역 내 최고가로 책정되는 사례가 잦아진 배경이다.
이 가운데 이달에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예고돼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GS건설은 16일 경기 오산시 내삼미2구역 A1블록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27㎡ 총 1275가구 규모로 향후 공급 예정 물량을 포함하면 2700가구가 넘는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더샵 신풍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총 205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1~84㎡ 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4개 동, 총 256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9~84㎡ 7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