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시기 '미루기' 흐름…은행채 발행도 부진"

입력 2026-01-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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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초 크레딧 채권 발행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회사채 발행 시기를 이연시키는 기업도 포착되며, 은행채 발행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크레딧 채권 발행이 지난해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퇴직연금 자금집행 등에 따른 기관들의 채권수요 증가에 발맞춰 크레딧 채권 발행물량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포스코퓨처엠, 이마트, 현대제철, 한진 등 16개 기업이 1월 중 발행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많은 그룹인 SK그룹 계열사들의 본격적인 발행 추진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며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단기로 필요자금을 조달하면서 회사채 발행 시기를 이연하고 있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AA-' 3년 기준 금리가 지난해 10월경 3.0% 내외 수준에서 3.4%대로 상승하면서 조달금리 상승을 우려해 전반적으로 회사채 발행 시기를 미루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지난해 1월 발행규모인 11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달 회사채 만기도래규모가 11조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순상환기조를 보일 것으로 봤다.

여전채도 발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발행을 늘려 필요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다수 여전사가 연초 인사이동 등으로 채권 발행조직 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며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업종의 특성상, 영업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여전채 발행이 계속 제한될 수는 없기에 2월에는 발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은행채 발행도 부진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특은채는 발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시중은행채는 아직 발행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라며 "기본적으로 가계대출 규제 지속 등으로 올해 은행채 발행수요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연초 은행 예수금이 5대 은행 요구불예금 기준으로 27조 원 감소해 은행채 발행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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