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점·조치원점 등 7개 점포 추가 영업 중단

유동성 위기로 자금난에 빠진 홈플러스가 직원들의 월급 지급을 무기한 연기한다. 매년 지급해 온 설 상여금도 중단한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홈플러스는 내부 공지를 통해 "채권단에서 요구하고 있는 구조혁신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 등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1월 급여 지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운영자금(DIP)이 확보되는 대로 바로 지급하겠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의 자금 압박은 이미 임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각종 세금과 공과금이 체납된 상태이며, 지난해 12월에도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한 바 있다. 유동성 위기로 인건비조차 정상적으로 집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 7개 점포의 영업을 추가로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은 타 점포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자금 상황이 악화하자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적자 점포의 폐점을 결정했다가 거래 조건 완화 등을 전제로 이를 보류했다.
그러나 납품 지연·중단으로 자금 상황이 나빠졌다며 지난달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 계산·시흥·안산고잔·천안신방·동촌점의 영업 중단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회사는 인가 여부와 상관없이 유례없는 대규모 영업 중단을 강행하며 사실상 '홈플러스 해체'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