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 vs 롯데 잠실...‘명품·F&B’가 1등 백화점 승패 가른다[2026 유통 맞수]

입력 2026-0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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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3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고물가·고환율의 ‘뉴노멀’과 소비침체 파고를 맞은 국내 유통업계는 올해 생존을 넘어 근본적 체질 개선의 기로에 섰다. 업종별 리딩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효율화, 글로벌 시장 개척이란 승부수를 던지며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각 분야에서 시장 패권을 다투는 맞수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차별화할 사업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비교 분석함으로써 올해 K-유통 지도를 미리 그려보고자 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리뉴얼...방문객 급증ㆍ매출도 20% 증가
매출 격차 1년새 1000억 늘어...롯데百 체험형 복합공간 확대

▲신세계 강남 VS 롯데 잠실 매출 비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신세계 강남 VS 롯데 잠실 매출 비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백화점업계 최대 맞수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도 ‘1위’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전 점포의 매출로 따지면 롯데백화점이 단연 업계 1위지만, 개별 점포 타이틀만 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단연 1등이다. 양사는 국내 최대 상권인 강남3구에서 자존심을 건 1등 대결을 올해도 치열하게 펼칠 전망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강남) 매출은 전년(3조3269억 원) 대비 10.4% 증가한 3조6717억 원으로, 단일 점포 기준 국내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잠실점(롯데 잠실)은 전년(3조551억 원) 대비 8% 늘어난 3조3010억 원을 기록해 국내 백화점 점포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두 점포의 매출 격차는 2024년 2718억 원에서 지난해 3707억 원으로 1000억 원 가까이 벌어졌다.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는 신세계 강남이 집객 효과가 높은 명품과 식음료(F&B)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신세계 강남은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3대 명품을 비롯해 구찌·디올·보테가베네타 등 글로벌 브랜드와 남성·여성 부티크, 주얼리·슈즈·키즈까지 세분화한 형태로 약 100여 개 매장을 품고 있다. 국내 백화점 점포 중 최대 규모의 명품 라인업이다. “명품 하면 신강(신세계 강남)”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만큼 명품 카테고리가 점포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신세계 강남은 식음료(F&B) 카테고리에서도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와인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여기에 슈퍼마켓 ‘신세계 마켓’과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까지 리뉴얼해, 총 2만㎡(약 6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했다.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예술·미식이 결합된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B 매장 재단장 이후 성과는 매출로 입증됐다. 강남 고속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전국적 입소문을 탄 신세계 강남의 식품관 매출은 리뉴얼 후 20% 이상 늘었다. 주말 기준 방문객은 하루 10만 명을 넘어섰다. 명품 쇼핑과 미식 경험 동선이 하나로 연결돼 ‘고객 체류시간’이 자연스럽게 늘고 구매 빈도와 객단가가 동시에 증폭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은 그간 쌓아온 고객 관리 노하우와 VIP 서비스 강화, 압도적인 브랜드 라인업 , 다채로운 팝업스토어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1위를 넘어선 글로벌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잠실은 ‘롯데타운 잠실’ 전략으로 신세계에 맞서고 있다. 백화점과 에비뉴엘, 롯데월드몰을 하나의 소비·문화·관광 축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9월엔 5000㎡(약 1500평) 규모로 19개 브랜드를 결집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열고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K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인기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공간을 앞세워 ‘체험형 소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 강남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한창이다. 이곳 역시 식품관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식품관 테마를 적용하고 해외 디자인사와 협업해 공간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 잠실은 올해도 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월드몰 각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리뉴얼을 지속해나가고 잠실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콘텐츠를 확대해 초격차 K리테일의 진수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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