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맞수’ 아모레·LG생건, 올해 해결사는 더마뷰티 vs 생활용품[2026 유통 맞수]

입력 2026-01-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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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2 1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고물가·고환율의 ‘뉴노멀’과 소비침체 파고를 맞은 국내 유통업계는 올해 생존을 넘어 근본적 체질 개선의 기로에 섰다. 업종별 리딩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효율화, 글로벌 시장 개척이란 승부수를 던지며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각 분야에서 시장 패권을 다투는 맞수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차별화할 사업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비교 분석함으로써 올해 K-유통 지도를 미리 그려보고자 한다.

두 기업 모두 작년 희망퇴직⋯매출 다변화 중
아모레, 라네즈 1조 브랜드 후보로⋯미주 매출↑
LG생건, 닥터그루트·유시몰 전담 조직 신설

▲'K뷰티 맞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주요 과제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
▲'K뷰티 맞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주요 과제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

국내 화장품 대기업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작년 실적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올해 성장을 이끌 사업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체질 개선에 전념한 양사는 올해 수익성 회복과 고성장 브랜드 집중 육성에 나선다.

1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지난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4조236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LG생건)의 매출은 6조4299억 원으로 5%가량 감소가 점쳐진다.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한 양사는 올해가 실적 반등의 중대 기로다. 지난해까지 체질 개선을 이어갔고 주력 브랜드 재편에서 소정의 성과를 냈기 때문. 아모레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지방사옥·물류창고 등 매각에도 나섰다. LG생건도 지난해 매장 판매직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최고경영자(CEO)도 교체했다.

아모레는 올해 본업인 화장품에 주력, 실적 반등에 나선다. 핵심 브랜드인 ‘라네즈’와 ‘에스트라’가 지난해 그 기반을 다져놨다. 라네즈는 1994년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의 장수 브랜드지만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하며 글로벌 성장세다. 립·스킨케어 부문에서 큰 호응을 얻고 해외 진출을 가속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라네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대 시장인 미주에서 선전, 올해 ‘1조 브랜드’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NH증권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기준 라네즈의 글로벌(중국 제외) 매출은 73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고성장했다. 라네즈 대표 제품 ‘립 슬리핑 마스크’은 씻어내지 않아도 되는 입술 전용 마스크팩으로, ‘립 트리트먼트’라는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에스트라의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만 전년 대비49.5% 늘었다.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올리브영 더마코스메틱(Derma Cosmetic)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도 가속하는 중이다. 일본에선 작년 3분기 기준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전년보다 세 자릿수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스트라는 국내에 이어 일본·미국 등에서 더 나아가 캐나다, 호주, 유럽 등까지 확장해 ‘K더마’ 대표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성장 가능성을 봤다. 작년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화장품 부문은 매출이 줄었지만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소폭 증가가 추산된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사업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방향 설정을 마쳤고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코스트코 매장 682곳에 입점해 올해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북미 시장 매출 800% 성장을 이뤘다. 최근엔 K뷰티와 K푸드 트럭을 결합한 콘셉트 ‘팝업 트럭’을 운영해 관련 콘텐츠 노출 수가 30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였다. 구강케어 브랜드 유시몰은 ‘화이트닝 퍼플 코렉터 치약’이 2025 올리브영 어워즈 구강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일본 시장 중심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용품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존 HDB사업부에 있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핵심 브랜드로 운영하는 네오뷰티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은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하이테크 뷰티 헬스 케어로 육성하고,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네오뷰티사업부로 분리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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