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전 의원은 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 문제를 학교와 교육청 내부에서만 풀려는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학교와 지역, 교육청과 지역 사이에 존재해온 행정의 벽을 깨야 교육의 판이 바뀐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이 말하는 ‘벽 깨기’는 교육 거버넌스를 생활 단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교육도 학교·교육청·지역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전날 민주당 경기도당 행사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을 제외한 8명의 시장과 이 구상을 공유했고,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도 제시했다. 오산시의 생존수영교육, 파주시의 순환형 통학버스 ‘파프리카’ 사업 등을 언급하며 “교육 현안의 상당수는 예산과 행정권한의 문제”라며 “지자체와 협력하면 교육예산을 1.5배, 많게는 2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학교 현장의 리더십 구조 개편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20년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1000곳이 넘는 학교를 다녔는데, 좋은 학교의 공통점은 좋은 교장이었다”며 “교육감의 권한을 내려놓고, 학교 생태계를 책임지는 교장에게 실질적 권한을 주는 ‘자치형 교장’ 체계를 경기도에서 실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입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한층 강한 어조를 보였다. 안 전 의원은 “상대평가 중심의 입시는 야만적 경쟁을 구조화한 제도”라며 “AI 시대에 오지선다형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이 명문대에 가는 구조는 창의성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대평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경기도교육감의 법적 권한 밖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는 것은 무책임하다.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의원은 민주·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는 시급하고 절실하다”며 “거래나 계산이 아니라, 경기교육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도민의 관점에서 바로 세우겠다는 공감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저는 현 교육감과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낡은 교육구조와 싸우기 위해 나왔다”며 “경기교육을 바꾸는 것이 곧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