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우리의 목표는 그린란드 매입”
전기차 등 필수적인 중희토류 풍부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가 미국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이며 북극 지역에서 적대국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임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군 통수권자가 활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미군 투입도 항상 고려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영토 확보를 목표로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압박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의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끌어내린 이후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영토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방에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해왔지만,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과 북극항로 역시 그린란드를 겨냥한 핵심 배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린란드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북극해와 대서양을 잇는 이른바 ‘GIUK 갭(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 갭)’에 걸쳐 있다. 이 해상 통로는 군사·안보 측면에서 러시아 해군 움직임을 감시하는 핵심 지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이 희토류 산업 지배력을 활용해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석유·가스·희토류 광물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점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키우고 있다. 덴마크·그린란드지질조사국(GEUS)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3610만t(톤)으로 추정된다. 특히 그린란드는 디스프로슘과 터븀 등 전기차와 방산 등 부문에서 대체가 어려운 중희토류 비중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이 연간 330만t 정도인데 그린란드 매장량은 190만t에 이른다.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 그린란드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북부 해상 운송로의 연중 항해 가능 기간도 늘어나는 등 북극권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