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 협력 위한 인력 양성·거점 구축 본격화
MASGA 본궤도에…트럼프 황금함대 협력 기대
우리 정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 중인 미 해군 ‘황금함대(Golden Fleet)’에 한국 조선업계가 참여할 가능성이 한층 현실화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최근 ‘2026년도 조선해양플랜트 신규 기반조성 사업’ 공고를 내고 총 7개의 사업에 대한 과제별 제안요청서(RFP)를 제시했다. 이 중 △한미조선해양산업·기술협력센터(199억 원) △중소조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원(250억 원) △중소조선 및 기자재 미국진출지원(230억 원) 등 3개 사업이 한미 조선 협력과 연계된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미조선해양산업·기술협력센터는 미국 현지에 협력센터 2곳을 설립하는 사업으로,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밀착형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곳에서 국내 조선사가 기술 협력과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식이다. 또 국내 조선사는 ‘마스터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조선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고, 추가 교육과정도 발굴할 계획이다.
중소조선 함정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은 미국 함정 규격을 충족하는 고품질 MRO 역량과 소부장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중소형 조선소나 기자재 업체까지 미 해군 함정 MRO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함정 MRO 전문인력 2000명을 양성해 중장기적으로 미국 조선 생태계에 K-조선이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소조선 및 기자재 미국진출지원 사업은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과 인증 획득, 현지 대응 역량 강화를 통해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이 미국 조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인력·기술·거점을 아우르는 구조로 한미 조선 협력이 구체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황금함대 구상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황금함대는 최대 280~300척 규모의 대규모 함정 현대화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소만으로는 소화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다.
이에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한 한화 필리조선소뿐 아니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도 신조 동맹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 상무부는 지난해 말 MASGA 관련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했으며,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일부 중소 조선사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호방위조약 국가에 미국 조선 대형자재 공급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하면 K-조선업에는 추가적인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크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등의 상호방위조약 국가에 미국 조선 대형자재 공급을 열어주는 법안들이 발의돼 심사 중”이라며 “그 결과를 낙관할 수 없지만, 법안이 올해 가을까지 확정된다면 조선업종에 피크아웃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