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6년을 그룹 항공·물류 통합을 완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해로 규정했다. 통합 대한항공과 통합 진에어 출범을 앞두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동시에 내실 중심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조 회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팬데믹 기저효과나 공급망 정상화,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해”라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 CI와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변화의 기틀을 다졌다. 대한항공 역시 새로운 CI와 기업가치 체계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전환에 나섰고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그룹 가족으로 맞아 외형을 확대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쟁 구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 대한항공은 240여 대, 통합 진에어는 60여 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글로벌 톱 캐리어로 도약하게 된다”며 “한진도 국내 물류 대표를 넘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자를 위한 통합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경쟁 상대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라고 못 박았다. 조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시로 전략 과제를 도출하고 수치로 계량화할 수 있는 목표를 중심으로 실행력을 높이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은 올해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제시됐다. 조 회장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고객 신뢰의 근간”이라며 “현장 안전은 물론 고객과 임직원의 개인정보 보호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임직원이 정보 보안의 담당자라는 인식을 갖고 일상에서 안전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실 경영의 중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조 회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효율과 혁신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가용 자원을 면밀히 점검해 효율은 극대화하고 낭비 요소는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026년은 항공부문 통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 대한항공’으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통합 진에어’로 재편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항공과 육상 물류 부문을 연계해 국내외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올해는 통합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라,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움직이며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며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일해 온 조직과 구성원이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의 하늘길과 물류 영토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힘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한진그룹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