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부, 상황 예의주시…교민 보호 총력 속 여야 온도차 [베네수엘라 격변]

입력 2026-01-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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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당시 사진. AFP연합뉴스
▲미군이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당시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글로벌 정세가 급변하자 정부와 국회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교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국회는 여야가 교민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 대응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4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오후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에 이어 이날도 베네수엘라 체류 한국인의 안전 대책과 교민 철수 계획 등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현지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이다. 전날 김 차관은 “상황 전개에 따라 교민 대피나 철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필요할 경우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해 70여 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이달 3일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도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우려를 잇따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정부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현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즉각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교민 보호와 필요하면 신속한 철수 계획 수립을 지시한 데 깊이 공감한다”며 “정부의 대응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집권 여당으로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공관과 본부 간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교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단 한 명의 안전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교민 안전 확보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초기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며 현지 정세가 혼란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무엇보다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교민과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대변인은 “이처럼 중대한 위기 속에서 정부가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군사 작전 종료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동맹국인 미국과의 소통조차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외교·안보 무능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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