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매의 북소리'… 부산공동어시장, 기대와 과제 안고 새해 연다

입력 2026-01-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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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 광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 광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의 새해가 공동어시장의 첫 경매와 함께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공동어시장은 오는 2일 오전 6시 30분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서 '2026년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초매식은 새해 첫 경매를 기념하고 출어선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행사다. 수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부산의 한 해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아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과 지역 정치인, 수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병오년 첫 경매를 알리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시범 경매와 고사 등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초매식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어시장 측은 이를 계기로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산 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2029년 마무리되면 위판 환경 개선과 물류 효율화로 수산물 부가가치와 유통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이는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 세계가 K-푸드에 주목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부산공동어시장이 K-푸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수산식품 산업 육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실적도 뒷받침된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위판고는 3,889억 원으로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판량 역시 15만 6,630t으로 크게 늘며 전국 수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 역할을 재확인했다. 고등어 등 주요 어종 물량이 집중되며 현장 인력과 어업인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물량 증가로 하루 처리 가능 물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야간·익일 위판과 선적 지연, 대체 위판장과 임시 물류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화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이런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어시장 측은 공사 기간에도 위판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체 위판 공간 확보와 물류 동선 개선 등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는 "현대화사업 공사 중에도 위판 기능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수산 유통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첫 경매의 북소리는 기대를 울리지만, 동시에 숙제를 남긴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전통과 규모를 넘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수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행사 이상의 실질적 준비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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