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사상 첫 '7000억불' 달성⋯세계 6번째 쾌거

입력 2025-12-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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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美 관세장벽·보호무역 파고 넘어 저력 과시
반도체·자동차·선박 주도⋯시장다변화도 성과

우리 수출이 사상 첫 '7000억 달러' 달성이란 쾌거를 거뒀다. 이는 2018년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지 7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며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올해 29일 오후 1시 3분 기준 연간 누계 수출액이 잠정 집계 결과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액 7000억 달러 달성은 우리 수출 역사에서 사상 최초다. 특히 2018년에 거둔 수출액 6000억 달러 달성은 세계 7번째였으나, 7000억 달러는 6번째로 밟으며 경쟁국 대비 빠른 성장 속도를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통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발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올해 수출 호조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주도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올해 11월 누적 기준 1526억 달러(+19.8%)를 기록,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자동차 역시 미국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앞세워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 달러로, 최대 실적(2023년 709억 달러) 경신까지 48억3000만 달러 남았다.

선박 부문은 고가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량이 본격적으로 수출로 잡히며 8년 만에 300억 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수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도 뚜렷하다. K-푸드, 뷰티(화장품)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화장품 수출은 11월 누적 104억 달러(+11.4%)를 기록하며 역대 1위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 다변화 전략도 주효했다. 미·중 갈등 속에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26.8%에서 올해 18.4%로 줄어든 반면, 아세안, 유럽연합(EU), 인도 등 대체 시장 비중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수출 호조는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의 신뢰로 이어졌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 35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존 역대 최대 실적(2024년 345억7000만 달러)을 경신했다. 특히 공장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며 일자리 창출 등 실물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수출·투자 상승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 혁신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무역구조 혁신을 통해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외국인 투자 350억 달러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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