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조 눈앞…GC녹십자, ‘알리글로’ 고성장에 실적 반등 가속

입력 2025-1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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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조 원 블록버스터 성장 가능성”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 신약 ‘알리글로(ALYGLO)’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연 매출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6779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알리글로 매출 본격화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iM증권은 올해 매출을 2조510억 원으로, 한양증권은 2조535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수준이다.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은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다. 알리글로는 출시 이후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600만 달러(약 804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들어 출하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분기 매출만 6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혈액제제 증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제한돼 왔지만, 고마진 제품인 알리글로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실적 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글로의 성장 속도는 기존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사례와 비교해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성장 속도는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나 셀트리온의 ‘짐펜트라’보다 빠르다”며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고령화와 면역질환 환자 증가로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GC녹십자는 자체 혈액원 네트워크와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러한 시장 환경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짐작된다.

미국 경쟁사인 ADMA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도 알리글로의 매출 증가 속도는 빠른 편이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최근 출시된 고가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점진적으로 처방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오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이 2% 수준만 확보돼도 수천억 원대 매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 기준 알리글로의 가치를 1조428억 원으로 산정했다”며 “혈장제제 사업을 중심으로 GC녹십자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면역글로불린 제제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피하주사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2023년 104억 달러(약 14조9489억 원)에서 연평균 13.7% 성장해 2032년 330억 달러(약 47조4342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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