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은 공식 확인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업 체질 개선 및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관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에 램프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OP모빌리티는 램프와 외장 부문에 특화된 글로벌 부품사로, 주요 완성차 업체(OEM)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출을 약 2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부품사업부 매출 12조5084억 원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동차 램프는 차종별 디자인과 사양 차이가 커 대량 표준화가 어렵고, 신차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 요구에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완성차 업계의 투자 우선순위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면서 램프와 같은 전통 하드웨어 부품의 전략적 중요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핵심 부품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센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램프사업부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