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4.2조 확보…유동성 높여 ESS 힘 싣기

입력 2025-12-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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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성장세 둔화 속…투자 자산 재배치

▲2023년 2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두 회사 관계자 및 오하이오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2023년 2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두 회사 관계자 및 오하이오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합작 자산 매각을 통해 4조 원대 유동성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전기차(EV) 시장 성장세 둔화 속에서 자산 경량화와 투자 자산 재배치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공시를 통해 미국 혼다와 설립한 합작회사 ‘L-H 배터리 컴퍼니’의 자산을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L-H 배터리 소유의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물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다. 토지와 장비는 제외다. 매각 대상 자산 가치는 지난달 기준 약 4조2212억 원이다. 매각 대금은 내년 상반기 중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공장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쓰는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건물을 동일하게 쓰는 만큼 공장 운영과 양산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년부터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혼다와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의 북미 시장용 차량에 탑재된다. 풀 하이브리드(FHEV)와 ESS용까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북미에서는 EV 성장세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7월 북미 전기차 판매는 100만 대에 그쳤다. 성장률은 2%로 주요 지역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유럽 30%, 중국 20%대 성장률에 비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행보는 공격적으로 투입했던 EV 관련 자산 일부를 정리해 재무 여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공시에 적시된 처분 목적도 "합작사 운영 효율성 제고"다.

확보한 유동성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ESS 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당초 애리조나 신규 공장에서 202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미시간 공장 일부 라인을 전환해 일정을 앞당기고 투자 효율성을 확보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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