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 2000리터·조이스틱 물대포 장착…대원 보호 기능도 확대

산불 대응 현장에 투입될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64대가 새로 도입되면서, 산림청의 초동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군용차를 기반으로 제작해 험지 기동성을 높이고, 대용량 물탱크와 안전 장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산불 대형화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현장 대응력을 보완하는 실질적 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24일 경기도 화성시 TS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국산 군용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64대의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차량은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성과물이다. 군 소형전술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돼 임도와 험지 진입이 용이하며, 일반 산불진화차량의 두 배 이상인 2000리터 규모의 물탱크를 탑재했다.
차량에는 차체 보호를 위한 분무 시스템과 조이스틱 방식의 물대포, 공기호흡기 등이 장착돼 진화 성능은 물론 진화대원의 안전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호스 전개 길이 역시 최대 2km 수준으로, 접근이 어려운 산불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고 행사에 참석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이은학 주무관은 “일반 산불진화차량에 비해 담수 용량이 크고 진화 호스도 2km 정도까지 전개할 수 있어 산불 진화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은 차체와 특장의 93%를 국산화해 수리와 부품 교체가 용이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에 비해 임도 진입이 쉽고, 일반 산불진화차량보다 기능이 월등해 산불 발생 시 초동 대응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