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AI 올바른 활용’에 방점⋯교육은 확대하고 책임은 강화

입력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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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 발표
교육부는 수행평가 시 AI 활용 관리 방안 마련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교육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정책 정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 전반에 걸친 AI 교육 종합계획을 내놨고, 교육부는 수행평가에서 AI 활용을 관리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를 활용해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는 동시에 대학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을 통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I를 안전하고 이롭게 활용하는 능력은 모든 시민의 기본 역량이 되고 있지만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학생들의 주체성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학교 교육의 역할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수렴해 종합 계획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의 추진 영역은 △AI 책임교육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AI 핵심인재 양성 △교사 전문성 강화 △지원 체제 및 환경 구축 등 5개 영역이다.

우선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AI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한다. 정보 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교과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초소양 교육을 실시한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1학기 말에는 초5·중2·고1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학습지원대상학생,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해 AI 교육 격차를 줄인다.

AI를 활용한 수업·평가 혁신 방안도 담겼다.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SEN스쿨’을 통해 다양한 AI·에듀테크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논술형 평가를 지원하는 AI 평가시스템 ‘채움아이’는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전면 확대한다.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AI교육센터를 설립해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의 대학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과학고·영재학교·직업계고의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AI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수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AI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활용 능력은 갖추도록 하되, 모든 학생에게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학고·영재학교와 AI 특성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심화된 프로그램을 적용해 AI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AI 활용 수행평가 관리 방안’ 마련…“부정행위 막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날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행평가 시 AI 활용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AI 활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안전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홍재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최근 일부 학교에서 수행평가 중에 발생한 AI 활용 부정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수행평가 관리의 원칙과 기준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사는 수행평가 시행 전 과목별 평가 요소와 채점 기준 등을 고려해 AI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AI가 생성한 글, 이미지 등을 자신의 창작물로 제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할 수 있다.

학생이 자료 탐색 등을 위해 수행평가에서 AI를 활용할 경우 출처 등 활용 과정을 명확히 표기하고 개인정보 입력 및 처리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지도한다. 사용한 AI 종류나 입력한 질문, 결과물에 반영한 방식 등을 기재하도록 한다.

수행평가 전에는 AI 활용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할루시네이션 등 AI 한계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교육한다.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 중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종 결과물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교사가 직접 학생의 산출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다.

장 실장은 “AI는 교육 혁신의 도구이지만 명확한 기준과 윤리적 책임이 함께해야 한다”며 “AI 시대에 맞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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