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우주발사체 '한빛-나노'가 우주로 이륙한지 1분여 만에 화염에 휩싸인 장면이 포착되면서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빛-나노는 23일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1분여까지 발사가 진행됐지만 이후 하늘로 솟구치는 도중 예기치 못한 현상이 감지됐다. 발사 중계도 갑자기 종료됐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발사 장면 촬영 영상에는 발사 뒤 1분여가 지나고 하늘로 솟구치던 한빛-나노에서 불꽃이 번쩍이는 모습에 이어 지상에서 폭발하듯 거대한 화염이 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발사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수행하는 첫 상업 미션 '스페이스워드(SPACEWARD)'다. 소형위성 5기와 비분리 실험장치 3기 등 탑재체를 고도 300㎞, 경사각 40도 저궤도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궤도 투입과 함께 실험용 탑재체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왔다.
한빛-나노 발사 성공 시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의 전환점이 될 수 있고, 90㎏ 이하 소형 위성 전용으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소형 위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다만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지연이 있었다. 17일(현지시간) 첫 시도는 일부 장치 이상으로 불발됐다. 19~20에는 발사체 기술 점검사항 때문에 중단됐다. 이어 23일에도 강우 예보로 새벽 3시 45분 예정이던 발사 계획을 오전 10시 이후로 변경한 뒤 최종적으로 오전 10시 13분(한국 시각) 발사를 진행했다.



